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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 위협에 대만 총통 “이성 되찾아라” 반발

입력 : 2022-08-05 00:08:30 수정 : 2022-08-05 0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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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4일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무력 시위에 강력히 반발하며 주권 수호 의지를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밤 공개한 영상 담화에서 “(중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특히나 국제적으로 가장 바쁜 항로 위에서 위험한 미사일 사격을 한 것은 대만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이는 대만해협의 현상을 파괴하고 대만의 주권을 침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도태평양에 고도의 긴장 상태를 초래한다”며 “중국이 이성을 되찾고 절제할 것을 엄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AP뉴시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스스로 분쟁을 격화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 방어선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외교부도 성명에서 “중국이 여러 발의 미사일을 대만주변 해역에 발사한 것은 대만의 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국제 교통과 무역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북한에게서 배워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쏘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스스로 절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1시 56분(이하 현지시간)부터 오후 4시 사이 중국군이 여러 번에 걸쳐 대만 북부·동부·남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개하며 “관련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비이성적 행동을 규탄한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중국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이날부터 7일까지 대만 주변 7개 해·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 및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1995년 7월부터 1996년 3월까지 이어진 3차 대만해협 미사일 위기 때 타이베이와 대만 최대 항구도시인 남부 가오슝 앞바다에 여러 발의 미사일을 떨어뜨린 바 있다.   거의 30년 만에 유사한 사건이 재발한 것이다. 이에 타이둥 등 대만 동부 지역 어민들은 대부분 이날 출항하지 않고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 헬기들이 4일 대만과 인접한 중국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지나고 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대만을 사실상 전면 봉쇄하는 형태로 실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핑탄 AFP=연합뉴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의 실사격 훈련 개시를 앞두고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기조와 다툼이 벌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태도로 국토 안보와 영토의 완전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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