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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방지’ 분홍색, ‘여성 참정권’ 흰색… 의상으로 메시지 전하는 펠로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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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1:37:19 수정 : 2022-08-03 14: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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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펠로시 방문 환영…정장 색 등에 의미 부여하며 관심
타이베이101 외벽에 환영메시지 송출… 공항에 환영 인파

대만은 25년만에 다시 찾은 미국 최고위직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에 지대한 관심으로 보이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뚫고 대만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의 복장 등에 의미부여를 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대만 자유시보는 2일 오후 10시44분(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공항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이 분홍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어두운 밤임에도 매우 눈길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2일 오후 ‘괴롭힘 방지, 왕따 방지’를 의미하는 분홍색 정장을 입고 대만에 도착했다. 자유시보 제공

매체는 펠로시 의장이 분홍색 복장을 입은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괴롭힘 방지, 왕따 방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전학 온 남학생이 첫날 분홍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알리고 친구들 사이에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하지 말자는 의미로 매년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분홍 셔츠를 입는 날로 정한 ‘분홍(핑크)셔츠데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고, 대만 수교 국가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이 입은 분홍색은 대만을 괴롭히는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여성인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는 3일 ‘여성 참정권’을 의미하는 흰색 정장을 입고 있다. 자유시보 제공

펠로시 의장이 3일 흰색 정장을 입고 여성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흰색이 ‘여성 참정권’을 의미하는 색이라고 밝혔다. 20세기초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역이던 ‘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흰색 옷을 자주 입었는데, 이를 본따 ‘서프러제트 화이트’라고 명명하며 흰색이 여성 참정권의 상징이 됐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을 기념하기 위해 타이베이의 유명 고층 건물 ‘타이베이101’ 외벽에 환영 메시지가 송출됐다. 타이베이101 건물에는 ‘TW♡US’, ‘펠로시 의장(Speaker Pelosi) 대만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W)’, ‘감사한다(Thank you)’ 등의 메시지가 연쇄 송출됐다. 한자로도 ‘미국과 대만의 우정은 영원하다’ 등 내용도 있었다.

 

펠로시 의장 측이 대만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도착 전부터 공항 인근에는 환영 인파가 몰렸다. 펠로시를 환영하러 공항에 나간 대만인은 “역사적인 착륙을 보러 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만 중부 창화(彰化)현의 한 빵집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머무는 동안 페이스트리(페스츄리) 빵 ‘6개들이’ 한 상자를 구입하면 1시간마다 하나씩 빵을 무료로 더 주기로 했다. 한 시간 머물면 한 개, 두 시간 머물면 두 개의 빵을 서비스로 주는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10시44분쯤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4∼5시에 출국할 예정이다. 대만에는 17∼18시간 머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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