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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전당대회 불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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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1 18:46:37 수정 : 2022-07-01 1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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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 “이재명 의원과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말하는 등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불거진 이 의원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저도 불출마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엔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고, 저쪽에서는 보복,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정치인연대 그린벨트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 중심으로 출마 요구가 있는데,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포함해서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당 일각 지적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를 포함한 지도부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지도부이긴 했지만 좀 더 권한이 있었다면, 그 권한을 줬나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고 말하는 등 당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 체제에서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 불출마 요구에 대해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했고,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정치인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이 의원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쇄신하겠다 약속하고, 최강욱 의원 등 성희롱 발언 등을 사과한 그에게 선거 패배 원인이 있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에서 분란을 일으켜 지역 선거에서의 ‘인물론’을 희석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이 극단으로 치우친 팬덤 정치를 극복하겠다 약속하는 등 민주당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 사건 진실을 밝혀내는 ‘불꽃’ 활동가로 활동하던 중 올해 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 이후 이 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을 다니며 2030 여성 표를 결집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선 패배 이후 구성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때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 합류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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