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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걸리기 쉬운 식중독…장마철엔 더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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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30 10:41:51 수정 : 2022-06-30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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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물 쉽게 상하고 세균 번식도 빨라
먹다남은 음식 실온에 방치하면 안돼…냉장·냉동보관 필수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등 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장마철에는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가면서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평균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음식물이 쉽게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천이나 하수의 범람으로 채소류나 지하수가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늘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특히 장마철에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 기생충 등으로 인해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해 소화기가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대표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여름철 내내 식중독을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장마철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고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먹고 남은 식사나 간식 등을 냉장․냉동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방치하는 경우도 생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활 습관이 식중독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도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된다”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음식을 반드시 가열해 섭취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이미숙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며 “다만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독소’의 특성을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해 발생한다. 주로 계란, 우유, 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은 다음날 혹은 이틀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 복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간혹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식중독 예방 3단계. 게티이미지뱅크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도 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에는 무엇보다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므로 조리 시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항상 5도 이하의 온도로 냉장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오염된 물에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재료와 음식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아울러 행주, 도마, 식기 등은 매번 끓는 물과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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