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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9개월 만에 ‘韓·美·日 정상회담’ 열린다… 韓·日 회담은 사실상 무산

입력 : 2022-06-26 16:38:00 수정 : 2022-06-26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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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29일 오후 약 30분간 회담 예정
한일 정상 최소 세 번 이상 만날 듯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29일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29일 오후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3자간 회담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보 정세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현지시간 오는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30분)으로 조율 중으로, 최종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외에 일부 수행인사들이 배석한다. 다만 촉박한 일정으로 30분 이상 회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 등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일 정상 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 형태로 대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안보실 측은 “서서 이야기를 해도 주제가 있어야 한다. 일본 참의원 선거(7월 중순) 이전에 한일 간의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한일이 이야기를 나눠본 적 없다”며 “갑자기 만나 서서 얘기하더라도 언론에 브리핑할 게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등으로 최소 3차례 만나게 된다.

 

안보실 측은 “29일 나토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파트너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이 오후에 합류한다. 그때 한일 정상이 당연히 마주친다”며 “한미일 정상회담 때 조금 더 긴 시간을 마주하는 등 여전히 세 번 이상(의 만남)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당초 검토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결과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한미일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데 호주·뉴질랜드와 특별한 의제가 있는지 불확실해서”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한다. 출국을 앞둔 26일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외교 데뷔전’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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