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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깊어가는데… 2주 뒤로 미뤄진 ‘이준석 윤리위’

입력 : 2022-06-24 06:00:00 수정 : 2022-06-24 0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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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징계 절차 월권 논란도
이준석·배현진 또 입씨름 벌여
혁신위 활동 등 악영향 불가피
裵 악수 뿌리치는 李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실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하자 이를 뿌리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걷잡을 수 없는 ‘윤리위 블랙홀’에 휩쓸리며 당내 혼란상이 극심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한 징계 논의를 다음 달 7일로 미루면서다. 윤리위가 당내 세력구도를 뒤흔들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만큼, 윤리위 판단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이 커질수록 당 내홍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2주 보류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인 23일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경찰 수사 결과든지 뭐든지 간에 2주 사이에 뭔가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윤리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해당 행위 정도의 행동을 했다”며 “상식적인 윤리위라면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보고 난 뒤에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각종 성범죄에 대한 무분별한 용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패착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윤리위의 원칙적인 대응을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가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직권으로 개시한 것을 두고 월권 논란도 일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규에 따라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 절차를 거친 뒤 징계안을 직접 회부할 수 있다며 “그런데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사를 한 사실이 없으므로 직접 징계안건을 회부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무효’를 주장했다.

윤리위와 가까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당규를 보면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징계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 거취에 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 대표가 임기 후반기 과제로 추진하는 당 혁신위원회 활동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당 조직위원장 공모 문제를 놓고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내 반발이 커질수록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최재형 위원장을 필두로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이날 공식 출범했다. 혁신위는 오는 27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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