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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원전동맹’ 공식화… 세계시장 주도권 되찾을까

입력 : 2022-05-23 06:00:00 수정 : 2022-05-23 08: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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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동맹’ 공식화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 원천”
제3국 SMR 역량강화 등 합의

신한울 1호기 원자로 첫 가동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원전동맹’을 공식화했다. 양국이 원자력발전 협력을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수출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 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 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미국 주도의 제3국 SMR 역량 강화 프로그램(FIRST) 참여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시장 진출 등 협력 강화 △제3국 원전시장 진출 방안 구체화 △조속한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LBC) 개최 등에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원전 협력이 오른 건 중국과 러시아에 내준 원전 주도권을 되찾아오려는 한·미의 ‘전략적 동맹’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한국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등 이 기간 세계 원전 시장 주도권은 중국과 러시아로 넘어갔다. 업계는 미국의 세계 최고 원전 기술과 한국의 세계적 시공 능력을 결합하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윤석열정부는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경북 울진의 140만㎾급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가 최초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원자로의 첫 가동 시작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운영 허가를 받은 뒤 고온 기능시험 등을 거쳐 가동하게 됐다. 한수원은 단계별 시험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신한울 1호기의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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