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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에 ‘박정희 패러디 포스터’ 올린 수원 삼성,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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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7 17:52:51 수정 : 2022-05-18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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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프로축구 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왼쪽)과 원본으로 추정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담은 유신 시대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프로축구 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포스터를 올려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지난 16일 수원 삼성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유신 시대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휘호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의 게시물은 유신 시대 포스터에 담긴 박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에 구단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게시물 상단에는 ‘내 일생 K리그의 영광을 위하여. 삼대반장 아길레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역시 유신 시대 포스터를 빼닮았다.

 

아길레온은 전날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반장에 올랐는데, 문제의 게시물은 3년 연속 반장에 뽑힌 아길레온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정변일과 같은 16일에 공개돼 축구팬과 누리꾼 사이에서 더 큰 원성을 샀다. 5·16 군사정변은 1961년 5월16일 박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출신 군인들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이다. 군사정변으로 박 전 대통령은 제2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고, 이후 대통령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 삼성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수원 삼성은 “많은 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검토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인스타그램 캡처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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