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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안경비대 첫 女사령관에 바이든 "소녀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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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5 14:00:00 수정 : 2022-05-15 1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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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페이건 대장, 상원 인준 받고 곧 취임
2019년 태평양사령관 시절 방한한 인연도
린다 페이건 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 내정자. 해안경비대 홈페이지

“이 나라 모든 여성과 소녀들이 조국을 방어하는 임무에서 최고 직위에 오르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새삼 보여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관 탄생 확정에 내놓은 반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최초의 여성 부통령, 최근에는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을 각각 탄생시킨 데 이어 이제 개별 군종(軍種)의 첫 여성 수장까지 배출하면서 오는 11월 의회 중간선거 때 여당 민주당에 대한 여성들의 압도적 지지가 예상된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린다 페이건(58) 미 해안경비대 부사령관(대장)이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차기 해안경비대 사령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최근 상원 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칼 슐츠 현 사령관 후임으로 해안경비대를 지휘하게 됐다. 2018년 6월 취임한 슐츠 사령관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역할 예정이다. 우리 해경과 달리 미 해안경비대는 군대의 일종으로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모두 대장 계급이다.

 

미군은 전통적인 육해공 3군에 더해 해병대와 우주군, 그리고 해안경비대까지 총 6개 군종으로 구성돼 있다. 해안경비대 사령관을 여성이 맡은 것도 최초이지만 이 6개 군종 가운데 어느 한 군종의 최고 책임자 자리를 여성이 차지한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축하 성명에서 “페이건 대장은 해안경비대를 이끄는 첫 여성 지도자로서는 물론 미군을 구성하는 개별 군종의 첫 여성 최고 책임자로서 역사를 새로 썼다”며 “페이건 대장의 리더십, 경험, 성실함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린다 페이건 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 내정자가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던 2019년 한국을 방문해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해경 제공

바이든 행정부는 역대 가장 여성 친화적인 정부를 자처한다. ‘2인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다. 얼마 전에는 커탄지 잭슨 브라운 판사가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내정돼 곧 취임한다. 여기에 이번에는 군대 조직 일부인 해안경비대에서도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지지가 많은 정당인데, 오는 11월 의회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몰표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페이건 사령관 내정자는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태어나 해안경비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소위로 임관한 뒤 무려 36년 이상 해안경비대에 복무하며 다양한 근무지를 거쳤다. 미국 본토와 접한 양대 바다 가운데 주로 태평양에서 이력을 쌓았다.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중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방한해 우리 해양경찰청 관계자들과 업무 협의를 갖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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