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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단단히 별렀지만… 한덕수 청문회 '한 방' 없었다

입력 : 2022-05-03 17:56:07 수정 : 2022-05-03 19: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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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행안장관 후보 청문회
민주, 이틀째 총력 검증 소득없이 끝나
韓 “입법부가 정한 규정 내에서 움직여”

이상민, 자녀 인턴 ‘아빠찬스’ 의혹 부인
“尹당선인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지만
정치 입문 이후 사석에서 만난 적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답변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에 올리며 검증을 단단히 별렀지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3일에도 이렇다 할 ‘한 방’은 준비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한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장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낸 경력을 문제 삼아 ‘전관로비’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지만 한 후보자는 담담히 “입법부가 정한 규제 내에서 행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해충돌 등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그 외에는 직업 선택의 자유 영역이고, 그런데도 문제가 있다면 책임은 결국 정치권에 있다는 반박이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회전문 인사’를 문제 삼자 “공직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법이 정하는 범위에서, 이해 상충이나 전관예우를 중화시키는 입법부가 정한 규정 내에서 자기가 가진 걸 활용하겠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퇴직 이후 일정 기간 채용이 제한된 현행 규정을 들며 “애초에 취업 대상 기관을 정하고 심사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압박했지만 한 후보자는 “상충하는 것을 조화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 법적 규정이다. 그렇다면 왜 20년 뒤에 갈 수 있게 하지 않고 3년 뒤에 갈 수 있게 했는가”라고 받아쳤다. 이에 최 의원은 “법 제정 취지가 있는데 한 후보자 답변은 궤변”이라 비판했고, 한 후보자는 “국회에서 모든 걸 다 감안해서 한 것”이라며 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더 시간을 갖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도 그런 생각을 가졌겠지만, 행정부가 출범해야 하는 상황에서 (집무실 이전 공약을 정확히 검토할) 시간도 부족했다”고 했다.

질의 듣는 이상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부모 찬스’로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나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딸이 고교 시절 인턴으로 근무한 것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으로 일해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딸이 대학 졸업 후 취업한 바가 없고, 아빠 찬스라고도 전혀 생각지 않는다”며 “근로계약을 한 인턴이 아니라 학교 체험학습에 참여한 것이고, (국회 인턴은) 정치학과를 다니던 딸이 학문적 호기심으로 스스로 마련해 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깐부(친구) 인사’에 포함된다는 지적에는 “(윤 당선인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정치 입문 후에는 사석에서 만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가 보유 중인 ‘윤석열 테마주’에 대해서는 “직무수행에 문제 있을 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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