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어제(24일)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며 전날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며 “오로지 국민께서 우시지 않도록 국민이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떠나버려야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저희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기 성남 상대원 시장을 찾아 어려웠던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약 30분간 연설 동안 흐느꼈다. 그는 “아버지는 이 시장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 건물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며) 지켰다”며 “어머니께서 화장실에 출근하기 전에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셨다.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겹게 살아가느냐. 일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장사가 안되는 사람에게 장사할 기회를 주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고 울먹였다.
이 후보는 송영길 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그런 낌새는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정치인에게 국회의원직이란 것은 거의 전부라고 해야 된다. 그것을 포기하시겠다고 하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참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마음 아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다.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며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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