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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MBC가 김지은 2차 가해 가담… 김건희 사적 대화 확대 재생산”

입력 : 2022-01-20 13:00:00 수정 : 2022-01-20 1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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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사과’ 후 고문직 사임엔 “누군가 사과하고 입장 표명해야 할 상황이라…”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경기대 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속 발언이 ‘미투 폄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MBC가 2차 가해에 가담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20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건희씨 발언에 대해 ‘사적 대화였으니 2차 가해가 될 수 없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슷한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같은 입장이다. 사적 대화인 것은 틀림없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적 대화가 아니라 사적 대화인데 이것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서울의소리 포함 MBC가 선택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MBC가 2차 가해에 가담한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건희씨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이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사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군가는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어서 정직하게 입장 표명을 했고, 김지은씨가 공공에 의해 입은 피해나 쥴리설로 피해를 본 김건희씨도 피해당사자로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유감 표명을 했고, 그로 인해 정당의 기반이었던 사람들에게 논쟁이 돼 캠프에 부작용이 생기면 그것은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직을 내려놨다”며 “고문 직책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적었다가 일부 윤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 교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를 보니까 (전화통화가) 녹음이 돼서 언론에 보도될 거라는 것을 알았으면 이랬겠나”라면서 “더군다나 김건희씨가 ‘쥴리설’로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이지 않나”라며 “겨우겨우 일상으로 돌아간 피해자에게 이런 식으로 공영방송을 포함해서 (여러 곳에) 재언급이 되면서 2차 가해에 노출되고 싶으셨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김건희씨 발언이) 2차 가해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문제될 줄 모르고 사담으로 한 거지 않나. 대한민국 법에 사담까지 전부 처벌하는 법률은 없다”며 “(김건희씨가) 김지은씨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하시는 것보다는 공론화된 모든 이슈에 대해 가능하면 상세하게 유감 표명을 하시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건희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 나눈 총 7시간가량 통화 녹취록 중 일부를 보도했다. 김건희씨는 해당 녹취에서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두둔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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