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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셀카봉 들고 민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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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8 09:00:00 수정 : 2022-01-08 0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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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생 경청 일정 돌입

의료인 의견 듣는 ‘명심 콘서트’
버스·지하철 타고 걸으며 참석
남녀 육아휴직 할당제도 제시
8일 재건축·재개발 현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속으로'의 일환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7일 취약 계층인 서울 표심을 겨냥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환자 급등 탓에 잠시 중단했던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일정을 서울에서 재개했다. ‘걸어서 민심 속으로’라는 기조로 직접 ‘셀카봉’을 들고 버스(Bus)와 지하철(Metro)을 타고 걸으며(Walk) 서울 민심 속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사흘간의 서울 민심 경청 일정에 돌입했다. 서울에서의 첫 매타버스 일정은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7호선 상도역까지였다. 이 후보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생중계는 예고없이 이뤄졌지만 1만2000여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이 후보의 이날 세부 동선은 사전 공지가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육아카페 ‘맘스하트카페’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주제로 열린 ‘매타버스 국민반상회’에 참석해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아빠가 이용을 안 하면 부부가 다 손해를 보게 해서 사회적으로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육아휴직을 할당해서 의무적으로 (남녀)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간호사·119대원 등 의료인들의 의견을 듣는 명심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맘스하트카페에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오는 9일까지 서울 곳곳을 돌며 민생 현장을 다닐 계획이다. 8일에는 노원구 상계동 재건축·재개발 현장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민심을 경청하고, 규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부동산 문제는 여권을 향한 서울 민심이 악화된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후보는 보유세·양도세 부담 완화와 대대적 공급 예고에 이어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책으로 부동산 민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서울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체 선거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다”면서 서울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매우 나빴지만 국민들께서 새로운 기회를 조금씩 회복해 주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책 행보도 이어나갔다. 민주당 선대위 열린금융위원회는 이날 독립보험대리점(GA) 책임성 강화, 금융분쟁조정제도 현실화, 실손보험 청구체계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보험 소비자 보호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2000만원 이하 보험 분쟁 사건에서 소비자가 금융감독원 조정 결과를 수용하면 보험사가 무조건 따르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보험을 우산에 비유하며 “우산에 구멍이 났거나 고장이 났다면 미리 고쳐 놓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페미니즘·성 소수자 문제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지지자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지자 “정치는 기본적으로 통합이 주요 기능이다. 옳은 소리를 하든 그른 소리를 하든 소통은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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