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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열린민주,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당…정치개혁 추진키로

입력 : 2021-12-26 13:12:28 수정 : 2021-12-26 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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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등 정치개혁 추진 합의
"양당 내부절차 필요"…내달 둘째주 마무리 목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회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 강훈식, 우상호, 송영길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협상대표 정봉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당대당 합당을 선언했다. 양당은 내부절차를 거쳐 내달 둘째주께 합당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한 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당대당으로 합당하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는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비례 국회의원 등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두 당에서 각각 5대5 비율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당은 또 ▲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도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별도의 열린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합의문 서명에 앞서 민주당 측 협상대표를 맡은 우상호 의원은 "통합 합의문은 양당의 내부 절차를 거쳐서만 유효하게 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9~30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며, 최고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의결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 최고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결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빨라도 내년 1월 둘째주에 내부 절차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우 의원은 전했다.

 

우 의원은 서명식 뒤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 투표를 부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거치게 돼 있다. 현재 계획은 4일 간 당원 토론 기간을 두고 전 당원 투표를 한 뒤, 중앙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이라며 "1월 둘째주 이전에 끝내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정당의 이름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당명을 민주당으로 하되 정치·사회 의제는 열린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거의 100% 다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열린민주당은 정치개혁 의제 실현이 가장 큰 과제라는 말을 협상 내내 일관되게 말해왔다. 당내에선 격론이 있었지만 받아들이기로 하자고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 측 협상대표인 김의겸 의원도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열린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라며 "통합 이후에도 열린캠프 구성으로 독자적, 정파적 활동을 보장하기 때문에 당명에 대해선 대승적으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선대위 내 열린캠프와 관련해 우 의원은 "별도의 선대위를 따로 꾸린다는 취지는 아니다"며 "열린민주당이 활동할 영역을 보장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정치의식이 높고 열정적인 열린민주당 당원들이 큰 무리인 민주당에 흡수되기보다 독자적 활동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 모두발언에서 송 대표는 "이재명의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정권 재창출을 넘어서 정치를 교체하는 새로운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변화시키고,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열린 민주주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혁신 정당, 혁신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내 혁신위원회가 이미 있지만 열린민주당과 힘을 합해서 여러가지 혁신 과제들을 토의해가도록 하겠다"며 "양당은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 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인 정치개혁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가지 정치·사회 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했고, 그 점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준 바에 대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열린민주당의 가치는 절대로 빛이 바래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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