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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에… 여야 모두 "특검" 목소리

입력 : 2021-12-10 15:19:28 수정 : 2021-12-10 15: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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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 깨고 다시 수면 위…이재명 "조속한 특검" 정면돌파 시도
야권도 일제히 특검 도입 한목소리…각론 두고 신경전 지속 가능성
대선 판도 변수 되나…李, 반등세에 악재 될까 경계감 고조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10일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장동 의혹'이 다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대장동 의혹'은 야권의 줄기찬 공세에도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평가 속에 최근 들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윗선' 수사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여야가 그간 신경전만 벌였을 뿐 실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하던 특검이 다시 동력을 얻고 실제로 현실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한목소리로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검찰의 뭉개기 수사가 초래한 참사로서 최소한의 수사 정당성도 이제 상실했다"며 "수사 능력과 의지를 상실한 수사팀은 스스로 특검을 자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SNS에서 "대장동 '그분'은 놓아둔 채 꼬리자르기를 한 수사, 주연은 못 본 척하고 조연들만 죄를 묻는 주객전도의 부실수사가 문제였을 뿐"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나"라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윗선에 대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

그간 당 일각의 만류에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조건으로 '대장동 특검'에 대한 수용 의사를 연일 밝혀온 이 후보는 이번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유 전 본부장의 사망에 대해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선대위를 통해 밝혔다.

다만, 여야가 그동안 '대장동 특검' 자체에는 비교적 의견이 일치했지만, 각자 정치적 득실을 따지며 시기·대상·인사 등 각론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평행선을 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유 전 본부장의 사망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좀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중도 사퇴시키는 과정에서도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 등 상부 지시를 언급한 녹취록이 나오기도 했다.

사태의 파장에 따라 이번 일이 대선 판도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역전하는 결과까지 나오자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며 고무됐던 민주당과 이 후보로선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감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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