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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합류에 ‘尹 선대위 미참여’ 명분 얻었다는 洪 “마음 편하게 됐다”

입력 : 2021-12-05 07:00:00 수정 : 2021-12-05 1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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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김종인 선대위 합류 환영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환영하면서도 자신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2030세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해소에 중재 역할을 한 만큼 이제는 자신의 본연의 영역인 2030세대와의 소통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후보가 2030세대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만큼 본인이 그것을 보충하는 역할로 선대위 참여를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이 선대위 참여를 보류했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와의 갈등처럼 위기가 또 재연된다면,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할 경우 홍 의원이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에 그 손을 잡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청년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한 대한 질문에 "(윤석열 후보가) 나를 이용해 대선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라며 "(제가) 몽니(를 부린다는 주장)에서도 벗어났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질문자가 '윤 후보가 어제까지만 해도 매달리더니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한건 뭐하자는 거냐'고 울분을 토하자 "그렇지 않다. 저는 마음 편하게 됐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백의종군"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답했다. 그는 정권교체에는 힘을 보태겠지만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홍 의원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자신과 구원(舊怨)관계인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추대가 확정되면서 자신이 선대위 합류를 거부할 명분이 생겼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이뤄진 윤 후보와의 만찬 직전까지 당 안팎에서 '정권교체에 비협조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선에서 패배한 후 윤 후보의 연락을 계속 받지 않고 만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검사시절 김 전 위원장의 동화은행 관련 조사를 하게 된 악연을 시작으로, 자신의 복당 문제를 반대한 김 전 위원장과 수차례 신경전을 벌여왔다.

 

홍 의원이 자신과 악연이 있고 정치철학이 다른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이유로 선대위 참여를 거부한다면 명분이 생긴다.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라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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