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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방탄모·이등병 유해… 軍, 올해 백마고지 유해발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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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16:40:18 수정 : 2021-11-24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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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 국군 추정유해 정밀발굴 모습. 국방부 제공

군이 올해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백마고지 유해발굴 사업을 마무리했다.

 

국방부는 24일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지대 백마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 결과 총 3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에서 계급장, 군번줄, 방탄모, 탄약류 등이 함께 발견된 국군전사자 추정 유해는 개인호에서 적 포탄을 피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던 모습으로 발견됐다. 개인호에서 발굴된 유해 대부분은 완전유해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에 발굴된 유해에서는 구멍이 뚫린 방탄모와 함께 두개골, 갈비뼈 등 상반신의 부분유해들만이 고스란히 발견돼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추측게 했다. 유해의 가슴(전투복 상의 추정)에서 발견된 국군 일등병(현재의 이등병) 계급장은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참전용사의 당시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 군은 오는 26일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열고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공식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서 장관은 현장 지휘관과 관계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백마고지에서 흘린 땀방울이 지금의 전환기를 평화의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백마고지에서 지난 3년간의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비롯한 ‘9·19 군사합의’의 이행을 위해서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빨리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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