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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레드맨 조응천 “이재명 아직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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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3 09:30:00 수정 : 2021-11-23 0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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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개발이익환수법 안건 상정 반대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이자 ‘쓴소리’ 담당인 조응천 의원이 자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에 대해 “아직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상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에 대해 “(지지율이) 붙었다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달 들어 윤 후보와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지만, 전날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기 조사에서 39.5%(이재명) 대 40%(윤석열)로 0.5%포인트의 초접전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조 의원은 이에 “아직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선 캐스팅보터인 중도층 민심에 대해 “이재명은 괜찮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기류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솔직하게 말한다. 국민들은 이재명 잘한다, 훌륭하다고 하는데 이재명이 되면 민주당이 또 여당이 되고, 그럼 지난 5년간 민주당이 보여왔던 독선을 되풀이할 것 아닌가, 그거 보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당대당 통합 논의에 대해선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당대당 통합은) 선거 막바지에 할 일이지 지금 국민이 보시기엔 민주당이 또 공고해지지 않느냐 걱정하는 방향이다. (통합은) 안 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 선대위가 전면 대개조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우리 선대위 문제는 뭘 잘못한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매머드급 용광로 선대위라서 효율이 떨어진다, 후보만 뛰고 있다는 분석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공동 (직책)이 너무 많았다. 공동의 책임은 아무의 책임도 아니다. 그러니 (직책에서) 공동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억울하더라도 대장동 의혹에 사과한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조 의원은 “처음부터 대장동 이슈를 쭉 따라갔었다. 이 후보가 왜 저렇게 억울해하고 자기는 무고하다고 극구 얘기하는지 이해한다”면서도 “국민들 들으시기엔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의도가 아무리 선하더라도 결과가 그렇게 됐다는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정말 자긴 떳떳하더라도 국민들께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를 해야 했다는 것을 요즘 처절히 느끼고 반성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선대위 내 ‘레드맨’을 맡게 된 데 대해 “(쓴소리를) 더 세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맨이란 조직의 전략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해 역으로 방어 전략을 구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조 의원은 “제가 평소에 우리 당의 주된 기조와는 조금 다른 생뚱맞은 소리를 자주 했다”며 “이 후보가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저보고 ‘형님, 그동안 해 온 거 저한테 따끔하게 계속 좀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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