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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집에… 한·미·일 외교차관 회견 파행

입력 : 2021-11-18 18:20:39 수정 : 2021-11-18 1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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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김창룡 청장 독도방문 문제 삼아
돌연 불참 통보… 美 대표만 회견장에
‘북핵 문제’ 3國 공조균열 우려 높아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외교부 제공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후 예정됐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지난 16일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불참을 통보하면서 미국 대표만 홀로 기자회견에 나서는 보기 드문 파행이 빚어졌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절실한 한·미·일 공조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제9차 외교차관협의회’를 한 뒤 오후 2시 공동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셔먼 부장관 혼자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셔먼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동안 그랬듯이 일본과 한국 사이에 계속 해결돼야 할 일부 양자 간 이견이 있었다”면서 “이 이견 중 하나가 오늘 회견 형식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 이견은 오늘 회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최 차관은 협의 뒤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일 공동회견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일측이 경찰청장 독도 방문 문제로 공동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전달해 왔다”며 “한·미·일은 개최국인 미국이 단독회견을 통해 한·미·일 차관협의 결과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한·미·일 차관협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 주장은 ‘경찰청장 독도 방문으로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는 것이었다. 일본 분위기가 안 좋은데 한·미·일 회의가 중요해 상부를 설득해서 왔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미·일 협의에서 독도 문제는 따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예정대로 진행된 한·일 차관협의에서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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