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준석 최고위 ‘침묵’, 윤석열 ‘불참’… ‘사무총장’ 교체 놓고 갈등 빚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1-11-15 10:38:01 수정 : 2021-11-15 12:31: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침묵했다. 지난 8월 후보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녹취록 공방, 경선관리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파열음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공개 회의에서 발언을 삼갔다. 주말 사이 벌어진 한기호 사무총장의 사의를 둘러싼 윤석열 후보 측과의 마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 4분 늦게 참석해 “저는 공개 발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분가량 이어진 김기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 후 “비공개 논의 사안 없으면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냉랭한 분위기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사의 표명과 사의 표명 중진 의원 개입설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와 예산의 책임을 지는 자리로 대선 기간 선거 비용 지출과 사무처 인사를 좌우하는 핵심인 자리로 꼽힌다. 한 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이 대표와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 사이에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의 사퇴 배경에 윤 후보 측의 한 중진 의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이 대표 측은 격양된 분위기를 보였다. 

 

역대 대선 후보들은 사무총장을 교체하면서 선대위를 후보 중심으로 꾸려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최측근이던 이방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교체했다. 홍준표 의원도 2017년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측근이던 이철우 의원(현 경북도지사)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의 대선 후보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 다만 윤 후보는 2030 청년층의 지지를 받는 이 대표와의 충돌을 회피하고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을 위한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을 위해 후보 선출 직후 사무총장을 바로 교체하지 못했다. 정치 신인으로 당내 세력이 두텁지 않은 점도 윤 후보의 당 장악이 과거 사례와 다른 이유로 꼽힌다. 

 

윤 후보 측은 이날 당초 참석 예정이던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조찬 모임 참석 후 회의를 가기에 시간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