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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VS “박스권 갇혀”…결국 부동층·20∼30대 표심이 변수

입력 : 2021-11-13 07:00:00 수정 : 2021-11-14 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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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尹 상승세 이어가려면 선대위 구성 서둘러 마무리해야"
"李 지지율 반등 빠른 시간 내 하지 못하면 어려움 겪을 수도"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서며 컨벤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문가들은 윤 후보 상승세 배경으로 정권교체 민심이 윤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컨벤션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지지층 분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인해 '역컨벤션효과'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가다.

 

뉴스1에 따르면 3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큰 차이로 패배하면서 컨벤션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과 비교되면서 대선 레이스 초반 윤 후보가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에서는 압도적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청년세대 표심이 향후 대선 구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전국지표조사)가 지난 8~10일 실시한 4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를 기록하며 이 후보(32%)에게 7%포인트(p)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3.1%p)를 넘어서는 격차다. 전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4%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2%p 상승했다.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7.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35.4%의 지지율을 기록, 두 사람의 격차는 12.2%p에 달했다.

 

지난 10월26~27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37.7%, 윤 후보는 29.5%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 18.1%p 급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2.3%p 하락하며 지지율이 고정된 모습이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는 31.8%, 이 후보 30.6%를 기록하며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1.2%p 앞섰다.

 

이 외에도 지난 5일 윤 후보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모든 조사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리서치 조사와 같이 일부 여론조사에는 윤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경으로는 우선 컨벤션효과가 꼽힌다. 치열했던 경선을 뚫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경선 직후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현장에서 경선 패배를 승복한 것 역시 윤 후보의 컨벤션효과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이 후보는 역컨벤션효과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지막 경선인 민주당 3차 슈퍼위크에서 이 후보는 28.30%를 득표하며,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62.3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참패했다. 앞선 경선승리의 여세를 이어가며 경선승리의 정점을 찍어야 하는 순간에 참패하며 경선승리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이어진 무효표 논란으로 지지층이 분열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 기간 대장동 논란을 해명하는데 집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은 물론, 지지층 내 불신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레이스 초반 윤 후보가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송영길·이준석 토론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해 "아무래도 (윤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선이 120일 남았다. 대선 중 한 달 동안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판세를 보수적으로 분석한다면서도,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이미 판세가 결정돼 가는 양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컨벤션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과 비교해 우리 후보는 당 지지율에 근접한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층과 2030세대 표심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NBS 조사에서 부동층은 19%(지지자 없다 12%.모름 / 무응답 5%. 그 외 다른 사람 2%)에 달했다. 또한 20대(18세~29세)에서는 이 후보 24%, 윤 후보 22%, 심상정 정의당 후보 1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5% 등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어느 후보다 확실한 우세를 잡지 못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35%를 기록하며 28%의 윤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25.5%(없다 15.2%. 모름 / 무응답 8.1%. 그 외 후보 2.2%)에 달했다. 20대에서는 이 후보 14.4%, 윤 후보 17.8%, 심 후보 13.1%, 안 후보 13.1%를 각각 기록하며 우세를 박빙의 결과를 보였고, 30대에서는 이 후보 33.1%, 윤 후보 21.7%, 안 후보 7.3%, 심 후보 3.9%로 이 후보가 우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초반 윤 후보가 확실히 기선제압에서 성공한 모습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는 컨벤션효과를 확실히 누리는 반면,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등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는 데 실패하며 지지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선대위 구성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율 반등을 빠른 시간 내 해내지 못하면 대선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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