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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승리 시대 열겠다”… 대장동 겨냥 “부패와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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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8 18:43:09 수정 : 2021-11-08 18: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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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본선 모드 본격 돌입

현충원 참배로 대선 후보 공식 일정
개신교 측 찾아가 ‘무속 논란’ 불식

“대선은 당 중심… 지지기반 넓혀야”
여의도 신고식 후 경선캠프 해단식

尹 43%>李 31.2% 지지율 크게 앞서
홍준표 “비리대선 불참” 재차 강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본선을 준비하는 첫 평일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국민 승리 시대를 열겠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무속인 논란’을 의식해 종교계 민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국회에서 당무 관련 업무를 시작하는 등 본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윤 후보는 대선 대진표 확정 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며 대선 후보로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윤 후보와 함께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을 찾아 김장환 목사를 예방하고 조찬을 함께했다. 윤 후보 측에 따르면 김 목사 등 개신교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대선국면을 잘 헤쳐나가라는 의미에서 함께 기도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당시 TV토론회에서 ‘손바닥 왕자(王)’ 주술 논란이 불거진 이후 수차례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무속인 논란을 불식시키고 중도 지지층이 흔들렸던 것을 바로잡으려는 행보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해 “정치에 뛰어든 지 넉 달 된 제가 과분하게도 제1야당 후보가 됐다. 정치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담겨 있고 거기에 큰 힘을 입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께 좋은 정치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며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선포했다. 또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당이 중심이 되고 우리의 지지기반과 생각의 넓힐 수 있는 선거운동이 돼야 한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보고에서 퇴장하며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준비해 온 선거 비책을 상징하는 ‘비단주머니’ 2개를 전달했다. 윤 후보는 “(지난 토요일) 대표님과 점심을 하며 그동안 준비해 오신 걸 보니 이런 게 몇 박스 되는 것 같다. 고맙다”고 웃어 보였고 이 대표도 웃으며 “집에 가서 보시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국면에서 여권 공세를 돌파할 계책으로 비단주머니 20개를 준비해 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을 예방하며 여의도 신고식을 마치고 경선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3%, 이 후보는 31.2%를 기록했다. 11.8%포인트 차이다. 조사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직후 1009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된 것으로, 윤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후보 지지율은 10.6%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4.7%), 정의당 심상정 후보(3.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4%) 순이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선 경선 캠프 해단식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승복한다고 말하면서 제 역할은 분명히 여기까지라고 했다”며 향후 꾸려질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윤 후보) 중 한 사람은 선거에서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다. 저는 분명히 ‘비리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청년들을 위한 정치 플랫폼 구성’ 관련 질문에 “청년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편하게 청년들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겠다는 뜻이지 새로운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홍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300여명이 몰렸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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