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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봉하마을 방문키로… ‘원팀 선대위’ 만들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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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7 20:18:46 수정 : 2021-11-08 04: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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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후보 윤석열 행보

후보 선출 첫 공식일정으로
가락시장 찾아 민생 보듬기

10~11일 광주·盧 묘소 찾아
경선 후유증 극복 위한 행보

홍준표·유승민 등 끌어들이기
‘김종인 등판론’ 변수로 떠올라
시장 상인들 만난 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왼쪽)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건어물 상점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중도·2030 표심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는 등 외연 확장에 초점을 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경선에서 경쟁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설득을 위해 만남을 추진 중이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과 캠프 재구성 논의가 맞물리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아침 후보 선출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경선 투표 마지막 날에도 재래시장을 찾았던 윤 후보는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곳이고 민생현장을 먼저 본다는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이 없다면 대한민국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엔진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의 피선거권 자격 연령 제한(만 25세)을 없애 선거권·피선거권 연령을 동일하게 맞추자는 제안에도 “동의한다”고 화답하며 청년층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윤 후보는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10∼11일 광주를,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방문을 위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경선 과정에서 당심은 사로잡았지만 2030과 중도 성향 일반 여론에서 크게 뒤진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7일 하루 휴식하며 선대위 구성 준비에 돌입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윤 후보는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와 당 관계자들과 선거 준비를 차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 20분가량 이어진 오찬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총괄 역할, 선대위 인적 구성과 대선 전략 등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5일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책 출간 후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전 원희룡·유승민·홍준표 전 후보를 만나 선대위 합류를 이끌어야 한다. 윤 후보 입장에서는 특히 일반여론조사와 2030 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거둔 홍 후보를 만나 지지 선언은 물론 선대위 참여까지 끌어내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윤 후보 측은 원희룡·유승민·홍준표 전 후보를 서둘러 만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만남 여부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복당을 두고 마찰을 빚는 등 김 전 위원장과 불편한 인연을 이어온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이 가시화되자 당초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에서 이날 선대위 불참으로 입장을 바꾸며 불편한 반응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캠프의 인적 개편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 대표는 전날 JTBC와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 전 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는데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며 “냉정하게 지난 두 달 동안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유승민·홍준표 캠프에 있던 일부 인사들과 당 사무처, 보좌진이 합류하면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일부 캠프 인사들의 역할과 위치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달 중 경선 캠프를 해체,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여의도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당사에는 후보 사무실이, 여의도 대하빌딩에는 선대위 실무진들이 입주한다. 이마빌딩은 일부 팀이 남아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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