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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호X 취급’ 친구 말 들은 아내…최저시급으로 월급 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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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4 15:36:02 수정 : 2021-11-04 15: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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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월급 달랍니다. 월급 줘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혼자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A씨는 “아내가 결혼할 때 혼수는커녕 빚까지 있는 몸으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명품백을 사진 않지만 쓸데없는 데 돈을 쓰고 우월감을 느끼는 등 씀씀이가 크다”며 “결혼 전부터도 일은 꾸준하게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할 때 제가 분명 경제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했고 와이프도 이에 동의했다”며 “집 대출금, 공과금, 핸드폰 요금, 보험비 등은 다 제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전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에 아내의 친구가 이사를 오면서부터 아내가 달라졌다.

 

아내의 친구는 아내에게 “결혼하더니 완전히 아줌마 다 됐네, 아가씨 때는 통 크게 쏘고 하더니”라는 말을 하며 “남자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으면 돈 쓸 때마다 눈치 보이고, 또 남자가 비상금 마련해서 돈을 빼돌릴 수도 있다”고 했다고. 

 

그러면서 “여자도 전업주부인데 가사노동을 호X 취급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가사노동력을 최저 시급으로 환산해 월급을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아내에 “네 입으로 들어가는 것, 먹고 자는 것, 보험금, 핸드폰 요금 등은 생각도 안 하느냐”고 받아쳤고 아내는 “그런 것들은 어디 가사도우미 숙식으로 들어가도 다 해주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며 “월급을 달라”고 했다고.

 

이에 “현장직”으로 일하는 A씨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도 안 먹고 출근한 뒤 오후 5시에 퇴근하면 애들 씻기고 밥 먹이고 재운다”며 “담배도 끊고 술도 회사에서 회식시켜줘야 먹는다. 이제 대출금 반의반 갚았는데 월급을 달라니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보니까 남편도 나가서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들 돌보는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할 것 같다”, “미혼 때처럼 돈을 펑펑 쓸 수는 없는데”, “아내가 너무했다” 등 아내를 비판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내 입장만 본다면 그럴 수는 있다”, “남편 입장에서 보는 것과 아내가 보는 입장이 다를 수도”, “절충안을 찾으면 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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