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누가 대선후보 되든…‘2030 팬덤’ 이준석 역할론 주목

입력 : 2021-11-04 17:05:06 수정 : 2021-11-04 17:05: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尹 '이준석과 함께 당혁신' 강조…洪, 당무 우선권 사실상 포기
대선국면서 후보 '원톱 스포라이트' 분산 우려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5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에도 이 대표가 당 전면을 지키며 2030 세대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상 대선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가지면 당 대표의 역할은 제한된다"며 "그러나 이 대표는 과거 대표들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등 본선 이슈에 일찌감치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실제 6·11 전당대회 이후 2030 세대 중심의 신규 당원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이 대표가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대선을 넘어 내년 6월 전국 지방선거까지 내다보며 존재감을 과시할 태세다.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도입하기로 하고, 그 첫 강의를 본인이 맡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연내 50만 명 확보라는 지도부 목표치를 훌쩍 넘어 벌써 60만 명에 육박한 당원들이 그릴 새로운 당내 지형도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물밑에서 당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해 총선 당시와 비교해 전혀 다른 당이 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권 주자들도 이 대표를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8일 회견에서 "이 대표와 손잡고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30 지지층 흡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데 특별히 방점을 찍은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본선 진출 시 이 대표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당헌에서 보장된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사실상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을 통해 이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설정, 2030 세대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준석 역할론'이 부각될수록 후보에게 집중돼야 하는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캠프와 당 전체가 '원팀'으로 화학적 결합하는 과정에서 후보 측과 이 대표 측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