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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가상 양자대결 전제로 4지선다 절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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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6 18:35:00 수정 : 2021-10-26 22: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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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선관위 여론조사 문항 확정

일대일 대결 모두 불러준 뒤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선택

사실상 洪 후보 뜻 관철 평가
4인 후보, 선관위 결정 수용
국민의힘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26일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결정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사실상 ‘4지 선다’에 가까운 1대1 가상 대결의 경쟁력을 묻는 방식의 여론조사 문항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1대1 양자 대결’과 홍준표 후보의 ‘4지 선다’ 요구를 절충한 방안이지만 사실상 홍 후보의 뜻이 관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소위원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선 후보 4인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느냐를 묻는 단순 4지 선다형이 아니라, 이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가상 일대일 대결 상황을 각각 모두 불러준 뒤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묻는 방식이 도입된다. 홍 후보 측이 주장해온 ‘4지 선다형’을 골자로, 질문 방식을 윤 후보 측이 주장해온 일대일 가상 대결로 채택해 양측의 주장을 수용했지만 사실상 후보 적합도를 묻는 4지 선다형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회의를 시작해 약 2시간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질문 문항을 의결했다. 성 의원은 여론조사 문항 공개에 대해 “어느 당을 막론하고 (문항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각 캠프 의견을 세 번에 걸쳐 다 수렴했다. 선거관리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후에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으로 가야 하므로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4명의 후보들은 모두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윤 후보는 ‘1대1 가상 대결’을 후보별로 4번 묻는 방식, 홍 후보는 ‘4지 선다’ 보기를 두고 적합도를 한번 묻는 여론조사 문항 도입을 주장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가운데 같은 달 1∼4일에는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당원투표를, 3∼4일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 최종 후보는 당원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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