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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과학자 병풍’ 논란에 탁현민 “철딱서니 없는 악마 같은 기사” 맹비난

입력 : 2021-10-23 07:00:00 수정 : 2021-10-23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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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얼마나 이 기사가 형편없는지를 알려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누리호 발사 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 과학자들이 ‘병풍처럼 동원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두고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 같은 기사”라고 22일 비난했다.

 

탁 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쓴) 기자가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얼마나 이 기사가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며 이같이 적었다.

 

탁 비서관은 “있지도 않았으니 무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던 건지, 애초부터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며 “이것은 전 세계 정상들,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 형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중계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는 기사의 한 대목에 대해서는 “역사적 현장과 메시지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며 "모든 장면을 국민에게 생방송 하는 것은 행사 담당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메시지 발표 현장에는 백여 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함께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격려를 받은 뒤 아쉬움을 나눴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메시지 발표 현장에 동원됐다’는 내용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과정이 마무리된 후였고,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고, 뭐라 한 적도 없다”고 적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발사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면서 오랜 시간 연구·개발을 한 분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라며 해당 기사를 비판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뒷배경이 허전하자 (청와대)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역사적 현장에 정치적 이벤트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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