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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尹, 이번엔 ‘개 사과’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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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3 07:00:00 수정 : 2021-10-22 2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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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사과 주는 모습 SNS 게재
이준석 대표 “상식 초월… 착잡”
유승민, 맞수토론서 “국민 개 취급”
尹 “내가 기획자… 모두 제 불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는 논란에 이어 반려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사진을 공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윤 후보 측은 22일 해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고 후보자 토론회에서 사과했지만 당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했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1일 오전 ‘전두환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다가 같은 날 오후 “송구하다”며 뒤늦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자정 무렵 SNS에 과일 사과 사진을 연달아 올리며 또다시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 측은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토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 사과 따왔나 봐요”라는 글을 적었다.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 집 고양이들은 인도 사과를 안 먹는다. 너희들은 츄르(고양이 간식) 먹어라!’라는 뜻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를 놓고 여야를 불문한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국민을 개돼지로 본 것”, “개처럼 사과나 먹고떨어지라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갈수록 태산이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대변인도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후 반려견 ‘토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논란의 과일 사과 사진. 윤 후보 인스타그램 캡쳐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는 이날 YTN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국민을 완전히 개 취급을 한 것”이라며 “누가 개에 사과를 주는 건가. 누가 사진을 찍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캠프 SNS 담당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집 근처 사무실 같다”며 “제가 이 기획자다. 여기와 관련된 모든 불찰의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4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홍준표’ 등 각각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3%포인트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김병관, 곽은산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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