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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사과’ 논란 일파만파…尹 캠프, 결국 ‘토리스타그램’ 닫았다

입력 : 2021-10-22 16:35:00 수정 : 2021-10-22 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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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 진화 나서
권성동은 ‘재미’ 발언 논란되자 “사과드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권성동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긍정평가’ 발언을 사과한 날, 반려견에게 사과 주는 사진을 올려 또 다른 논란으로 번졌다. 윤석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올렸고,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진화에 나섰으며, 논란이 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했다.

 

22일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의 일상을 공개해온 ‘토리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된 먹는 ‘사과’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가 이내 계정 자체를 폭파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 사과’ 논란에 대해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전두환도 정치는 잘했다’ 발언 후폭풍이 거세지자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같은 날 윤석열 캠프는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 SNS ‘토리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은 한 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사과는 개나 주라는 의미냐’ ‘국민을 개 취급하냐’는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글을 올려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진을 두고 ‘재미’라고 설명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권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반려견에게 사과주는 사진을 삭제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저도 밤새 일어난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스타는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저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진행자의 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사안을 정확하게 모르고 추정해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권 의원은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른다는 말 뒤에 첨언하다 보니 실수했다”며 “새벽에 벌어진 일이라 이른 아침 라디오 출연 전까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사려 깊게 임하겠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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