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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층 전세대출 88조원… 5년 만에 6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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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2 10:37:24 수정 : 2021-10-22 10: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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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대출 비중 60% 육박
21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최근 5년간 60조원 가까이 폭증하며 88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29조1738억원에서 올해 6월 148조5732억원으로 95조7543억원(181.2%)이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26조원이 늘었다.

 

이 중 20~30대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29조1738억원에서 88조234억원으로 6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에서 청년층의 대출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셈이다.

 

20대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또한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수준이 낮고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 올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고,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청년층은 아직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컸다. 또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선제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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