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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개발제한구역 농지 14억 매입… “영농 경력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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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0 10:27:50 수정 : 2021-10-20 1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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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월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또 다른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경기도 수원의 개발예정지 땅을 14억원에 사들였는데 영농계획서엔 “영농 경력 20년”이라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김씨의 농업경영계획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수원 권선구 입북동 농지 1900㎡를 14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김씨는 계획서에서 자신의 영농경력이 20년이고 낫, 괭이, 호미 등 농기구 10개를 갖고 있다고 적었다. 주재배 예정 작목으로 배추와 무, 고구마 등을 7월부터 경작하겠다고도 썼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계획서와 달리 김씨가 아닌 전 주인이 아직까지 토지를 경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매입한 땅은 복합 연구시설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해당 토지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올해 초 국토교통부와 수원시가 개발 협의에 다시 착수한 상황이다. 법조 기자로 20년 넘게 재직한 김씨가 허위로 계획서를 작성해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해당 농지 인근 땅은 시세가 평당 10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된 상황이다. 김씨가 구입한 토지의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역시 평당 1000만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김씨가 허위 영농계획서를 이용해 개발예정지구를 매수한 의혹이 있다. 화천대유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해당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을 통해 여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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