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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끌어안은 이재명, 의원들엔 연거푸 '90도 폴더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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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5 14:56:42 수정 : 2021-10-15 14: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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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경쟁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며 '원팀' 무드를 이끌었다.

경선 과정에서의 '무효표 처리' 논란으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원만하게 갈등을 봉합하고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절박함이 엿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대선 후보로서 의원들과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지난 10일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지 닷새만이었다.

이날 총회가 열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는 전체 169명 가운데 국감 등으로 불참한 인원을 뺀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입장하자 박수와 환호로 이 후보를 환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후보에게 '승리의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 후보는 꽃다발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며 본선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참석한 의원들과 이 후보는 "민주당 필승, 이재명 필승"이라는 구호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자칭 '변방의 장수'로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이 후보는 원팀에 대한 우려를 의식하듯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중앙정계 인사들을 결집하는 데 공을 들였다.

15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치 비전을 밝힌 이 후보는 의원들을 향해 세 차례에 걸쳐 90도 인사를 반복했고, 의원들이 나가는 길목에서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가 의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고, 의원들도 "잘 될 것"이라는 응원으로 화답했다.

경쟁 주자였던 박용진 의원과는 포옹으로 그간의 앙금을 풀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에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 이낙연 캠프 출신 의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 의원과 마주치자 두 팔을 벌려 끌어안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옹 후에도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선 직후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설 의원은 이낙연 캠프 인사 중에서도 이 후보 측과 가장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인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이었던 박광온 의원과는 악수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 연설에서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이 전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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