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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고발사주' 김웅 소환 초읽기…일정 조율

입력 : 2021-10-08 15:26:51 수정 : 2021-10-08 15: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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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통화 녹취록·손준성 개입 여부 집중 추궁할 듯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녹취 파일을 확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의원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전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아는 대로 다 말씀드리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 고발장과 판결문을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아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에게 작년 4월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혐의로 공수처에 입건됐다.

공수처는 지난달 10일과 13일 김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작년 4월 3일을 전후해 김 의원과 조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복구했고, 지난달 30일 검찰이 이첩한 자료에도 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공수처는 고발장 작성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손 검사를 먼저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되면서 김 의원의 소환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일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주겠다"며 대검에 제출하라거나, "제(김웅)가 대검에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 쏙 빠져야 한다" 등 고발장 접수가 윤 전 총장 측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처음부터 그런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못 한다고 얘기했다"며 "(자료를) 준 사람은 기억을 못 하는데, 받은 사람은 기억한다면 그것 자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통화했던 내역 자체도 기억이 잘 안 나기에 저도 가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만큼, 공수처의 소환 조사는 녹취록을 중심으로 김 의원의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검찰 내부자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고발장의 작성 경위와 손 검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신문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측이 "개입을 확인했다"고 한 손 검사를 비롯해 검찰 측 관련자 소환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최종적으로 윤 전 총장까지 부를 것으로 관측된다.

공수처는 피의자 소환에 앞서 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 조사를 계속하며 사실관계를 다질 방침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날 검찰 측에 이 사건을 고발한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11일에는 지난 6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전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 조상규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그는 작년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을 담당한 인물로, 해당 고발장이 작년 4월 8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전달한 고발장과 유사해 논란이 됐다.

공수처는 김 의원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이나 공개 소환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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