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XX하던 놈, 하태경 지목하고 이야기한 건 아냐"

河 "막말병 도져…선거법 위반까지"
洪 "토론 힘드니 정리해달란 소리"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은 6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6차 TV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하태경 후보를 지목하고 특정해서 이야기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이날 홍 의원을 향해 "최근 자기 절제력을 많이 잃어 막말병이 도지고 입에 올리기도 힘든 'XX하던 놈' 욕설, '줘패고 싶을 정도다' 막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하 후보를 이야기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이 재차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하태경 4강에서 떨어뜨려달라'고 노골적으로 비방했는데,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하자 홍 의원은 "(하 후보 공세에) '도대체 토론이 힘들어서 못 하겠다. 이번에 4강 때는 하태경 후보를 정리해 주십시오' 이 소리는 했다"며 "특정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또 거짓말을 한다"며 "막말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막말을 하다가 지방선거 망했다"고 되받아쳤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마무리 발언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막말하는 후보로 과연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부산 당원간담회에서 "저놈이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당 해체하라고 XX하던 놈인데, 저 사람은 문 대통령 품 안에 있으면서 우리당 궤멸시키려고 1000명을 조사하고 200명을 구속하고 다섯 명을 자살하게 한 사람"이라며 "그렇다고 진짜 쥐어팰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