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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김고은·서현진은 무료봉사 했는데.. 농식품부, 홍보대사 박항서에 6억 지급

입력 : 2021-10-05 22:29:24 수정 : 2021-10-05 22: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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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홍보대사 대가 아니라 광고 포스터 촬영 등에 따른 예산 집행”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 당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이 연예인 홍보대사를 245명을 기용해 이 중 33명에게만 예산을 통해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59곳이 연예인 홍보대사 245명을 기용했다. 이 중 33명에게 예산이 지급됐다.

 

부처 중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해마다 2억300만원씩 6억900만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

 

앞서 방송인 겸 가수 하하(본명 하동훈)와 배우 이광수에게도 2015년 8월~2018년 12월 모두 5억96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홍보대사 대가로 지급한 게 아니라 광고 포스터 촬영 등에 상응하는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배우 유선(본명 왕유선)과 가수 노사연에게, 2018년 배우 최여진과 요리사 오세득에게 1000만원씩 모델료를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2017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한다.

 

이에 비해 그룹 슈퍼주니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배우 김고은은 환경부에서, 배우 서현진은 국세청에서 각각 무료로 홍보대사 활동을 했다.


서 의원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연예인들에게 홍보대사 자리를 주면서 국민 세금을 펑펑 쓰고 있는 것은 예산 낭비이자 문제”라며 “연예인 홍보대사에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쓸 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에게 한푼이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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