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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 “동생 퇴직금 14억 지급은 제가 생각해도 많았다”

입력 : 2021-10-05 17:12:05 수정 : 2021-10-05 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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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법적 문제 없어도 14억 퇴직금 지급 맞나”
김 의장 “퇴직 절차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한 것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동생인 김화영씨 퇴직금으로 14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 의장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 의원은 김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적자를 내고도 수십억 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지급한 것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니까 2019년에 14억원, 2020년에 15억원을 급여로 지출하고 퇴직금으로는 14억원을 지급했는데, 동생인 김화영씨에게 지급한 건가? (카카오 측에서) 확인을 해주지 않아서 물어보는 것”이라며 “퇴직금을 받고 다시 같은 회사 소속이 됐는데, 퇴직금을 받기 위한 퇴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김 의장은 “(퇴직금이) 맞다”며 “퇴직 절차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됐다고 들었다”고 답했고 윤 의원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연속 적자가 발생한 회사에서 14억원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 맞는가? 잘 답변해야 한다. 최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이 있어서 국민들이 예민하다”고 되물었다.

 

김 의장은 “당기순이익은 이자지급 등의 이유로 마이너스지만, 자산운영을 통해 몇십억 내지는 몇백억 정도의 이익은 냈다고 들었고 거기에 걸맞는 성과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조금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의원이 “케이큐브홀딩스의 매출은 매년 늘어나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라며 “결손기업으로 만들어서 우회적 탈세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묻자 김 의장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지만, 탈세 목적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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