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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육군 부대서 46명 집단 확진…대부분 돌파감염

입력 : 2021-10-03 07:03:09 수정 : 2021-10-03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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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확진자, 복귀 후 격리없이 생활하다 뒤늦게 확진된 듯
184명 전수검사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뉴스1

한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권장 횟수만큼 맞고 2주가 지난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되면서 군 당국이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전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현재까지 누적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46명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전체 확진자의 89.1%에 해당한다. 나머지 5명은 백신을 1차 접종만 받았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중사로, 24일 부대에 복귀해 받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백신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 격리 없이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2차 검사 결과 전날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후 부대 측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에서 다른 중사 1명이 추가 확진되자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날 오후까지 44명이 추가 확진돼 총 4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38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또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다만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해 해당 부대의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 및 보건당국과 협조하에 관군 합동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군부대 집단감염 사례가 처음이 아니지만, 군내 백신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돌파감염 사례를 시작으로 수십 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이어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대의 전체 백신접종률도 85.3%(157명)로 비교적 높았다. 나머지 인원은 아직 1차 접종만 받은 신병들로 알려졌다.

 

이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연천 부대 집단감염 발생 관련 예하부대 지휘관들과 긴급 대책 회의(화상)를 주관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격리인원에 대한 급식 등 생활여건 마련에 정성을 기울이는 가운데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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