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700억원 약정’ 의혹에 유동규 측 “사실 무근”

입력 : 2021-10-03 07:00:00 수정 : 2021-10-02 17:14: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뺨 때렸다는 의혹에는
"술기운에 뺨을 때린 것은 맞는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일 검찰에서 재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이틀째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응급실에서 체포돼 오전 10시쯤부터 밤 9시까지 검찰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이익 배분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이익 700억원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등을 확보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 '700억원 약정설'이 보도되자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700억 약정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정민용 변호사와 천연비료사업을 동업하면서 정 변호사에게 동업회사 주식을 담보로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를 빌리면서 차용증을 쓰고 노후대비용으로 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에게서 실제 빌린 돈은 "11억 8000만원"이라고 강조헀다.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1호 수익금은 김만배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학 회계사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는 "술기운에 뺨을 때린 것은 맞는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또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대화 녹취파일 등에 대해서는 "공동경비로 사용할 자금을 김만배씨와 정영학씨 사이에서 상대방이 부담하라고 싸우게 되었고 유동규씨가 중재하다가 녹취됐다"며 "전날 (정 회계사와) 대질조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