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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선수 생활 은퇴 선언 "굿바이 복싱"…내년 대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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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17:12:12 수정 : 2021-09-29 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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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열린 PDP 라반 내 자신이 이끄는 계파가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케손시티=AP연합

 

필리핀의 전설적 복싱선수 출신 정치인 매니 파퀴아오(42) 상원의원이 복싱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은 29일 A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이날 페이스북에 14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그는 "내 복싱 글러브를 내려놓으며 전 세계, 특히 매니 파퀴아오를 응원해준 필리핀 국민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어 "굿바이 복싱"이라며 "복서로서의 내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 은퇴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파퀴아오는 복싱을 향해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나의 삶을 바꿔줘서 고맙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우리 가족이 절박할 때 너(복싱)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었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고, 많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해낼 거라 상상조차 못 했지만 내가 삶에서 성취한 것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말미에 그는 "나는 방금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면서 "복싱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앞서 1995년 데뷔한 파퀴아오는 프로 복싱 26년 경력 동안 사상 최초로 8개 체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번갈아 차지한 필리핀 영웅이다.

 

26년간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파퀴아오는 통산 72전 62승 8패 2무의 전적을 뒤로하고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62승 가운데 39승은 KO승이었으며, 23승은 판정승이었다.

 

한편 파퀴아오는 내년 5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당인 PDP 라반 내 파퀴아오가 이끄는 계파는 지난 19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당시 파퀴아오는 "나는 투사고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나는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변화하겠다는 약속에 진저리가 났다"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필리핀 대통령의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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