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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 논의 용의… 종전선언 좋은 발상” 화답

입력 : 2021-09-24 13:42:00 수정 : 2021-09-24 14: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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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흥미 있는 제안”…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시기상조’ 보다는 낮은 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AFP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24일 “남조선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장기간 지속되어오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간 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며 “선결조건이 마련되어야 서로 마주앉아 의의 있는 종전도 선언할 수 있을 거고,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전도문제도 의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 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 들면서 트집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종전선언 추진의 선결 조건으로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가 우선이라고 밝혔던 것과 같은 맥락이자,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던 리 부상의 논조보다는 다소 톤을 낮춘 김 부부장의 담화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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