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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댁서 살았고, 결혼도 늦어서…” 尹 측 ‘청약통장 실언’ 논란 해명

입력 : 2021-09-24 13:45:00 수정 : 2021-09-24 14: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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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어 주택청약 통장 못 만들었다” 尹 토론회 발언 논란
“무주택 서민 가슴에 대못” “업그레이드된 박근혜” 與 맹폭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언급한 것이 실언 논란을 빚자 윤 전 총장 측이 진화에 나섰다.

 

윤석열 캠프는 24일 입장자료를 내고 “(윤석열 후보는)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고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다”며 “그래서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고 그런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국민의힘 2차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 관련해 “혹시 직접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봤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없으면 만들어야죠. 오히려”라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아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만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여당은 맹폭을 퍼부었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화성에서 살다 왔느냐. 대한민국 주택 정책에 대해 뭐라도 알고 하는 말이냐”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옛 권력자의 얘기처럼 황당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절대다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라며 “사법고시 9수를 해도 국민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는 방증 아니겠냐. 주거안정도, 주택 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집이 없어 주택청약을 못 했다는 잠꼬대 같은 소리도 하고 공약 빼앗기에만 몰두하던데 제발 낮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고 공부 좀 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청약통장도 모르면서 본인이 나와서 읽고 있는 부동산 공약을 과연 이해하고 있을까. 그냥 한글이니까 읽는 수준인 것 같다”면서 “2021년에 업그레이드된 '박근혜'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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