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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수도권 확산세, 전국 대유행 우려…오늘도 2000명 안팎 전망

입력 : 2021-09-16 08:33:05 수정 : 2021-09-16 0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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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0명으로 집계된 지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9.19∼22)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며 다시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미 재확산 국면에 진입한 서울 등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16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더욱이 국내 변이 감염자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비율도 거의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향 방문 전에 백신 접종이나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여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16일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의 1941명보다 86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900명대, 많으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훨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2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이 2057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이 총 1천656명이다. 서울이 처음으로 800명대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확진자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5%에 달했다. 직전일까지 닷새 연속 70%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80%를 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며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으로 대규모 유행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 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 또 치명률이나 위중증률 방지 효과도 80∼90%까지 나타난다고 했지만 현재는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非)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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