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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조성은, 무의식중에 ‘정치 공작’ 실토… ‘원장’이 누구일까?”

입력 : 2021-09-13 10:22:48 수정 : 2021-09-13 1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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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TBS·YTN 라디오서 “조성은씨가 무의식적으로 실토”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당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3일 대선 정국을 요동치게 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방송 인터뷰에서 무의식중에 ‘정치 공작’을 실토했다고 몰아붙였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조성은씨가 SBS에 나와 결정적인 얘기를 했다”며 전날 있었던 조씨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제보) 날짜와 (보도) 기간 때문에 제게 계속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한다”며 “이 9월2일(뉴스버스의 보도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해서 결정을 했던 거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이진동 기자가 10월을 선택했으면, 10월에 (보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원 국정원장에게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는 거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SBS 영상 캡처

 

이에 윤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여기서 ‘원장님’은 누구일까요”라고 물은 뒤, 박 원장을 언급한 진행자 말에 “갑자기 뭐 (조성은씨가) 자백을 한 건지 아니면 말이 헛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훅 들어오니 해석을 해야 하는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반응을 보였다. 조씨의 말 그대로라면 ‘정치 공작’을 공모한 거라는 게 윤 대변인의 주장이다.

 

윤 대변인은 “언론은 ‘고발 사주’ 의혹이라고 불렀지만, 이렇게 된 상황이라면 이제는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일이 박 원장과는 관계가 없다던 조씨의 말에는 “의식의 흐름을 봐야 한다”며 “원장님이라는 단어가 결정적으로 남아있지 않느냐. 그걸 드러내고 안 드러내고는 본인의 판단이다. 어떻게 말이 헛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이 국민 앞에 이실직고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조성은씨는 무의식적으로 실토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관계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려다가 진실을 실토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통상 이야기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해서 진실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조씨는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일단 누구 말을 잘 듣거나 상의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박지원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에 ‘말도 안 되는 엮기’라며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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