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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살해·시신 유기 60대 교도소서 ‘극단적 선택’

입력 : 2021-09-13 09:21:57 수정 : 2021-09-13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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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 경위 등 조사중
30대 여성을 살인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잡힌 60대 남성 A 씨가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얼굴을 가리고 기자들의 질의를 피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69)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전주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B(39)씨를 살해한 뒤 숙박업소에서 약 30㎞ 떨어진 영암호 해암교 주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B씨의 가족들이 지난달 17일 “여행을 간 B씨가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담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B씨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B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 여러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살해하거나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서 금전이 오간 것으로 보고 금전 문제로 인한 범행 가능성을 염두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 7월 29일 남편에게 “전남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려 한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 믿고 지켜봐 달라”며 현금 2억2000만원을 받아간 후 당일 A씨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A씨가 B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 전남 해남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 지점에서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수풀 등에 걸려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인양해 지문 등 유전자(DNA) 감식 및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9일 B씨가 이별 통보를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 3통을 우편을 통해 남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하고 편지에 적힌 필적을 조회하고 있다. 또 시신에서도 2통의 편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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