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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발에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중단… 공수처 "재집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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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23:54:37 수정 : 2021-09-10 23: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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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박시영 검사와 수사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실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중단하고 철수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지켜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 김 의원 측의 거센 반발에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 수사3부는 이날 검사·수사관 등 23명을 투입해 피의자 신분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대구 사무실과 서울 자택, 김 의원의 지역구·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 총 5곳 압수수색을 벌였다.

 

공수처는 김웅 의원의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과 부속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김 의원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제지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중단했다.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고성으로 항의했고, 당 지도부도 최고위를 마친 후 의원실로 달려가 합류했다.

 

결국 공수처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의원실을 떠났다. 공수처는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중단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재집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영장을 적법 절차에 따라 집행하려는 합법적 행위를 김 의원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가로막고 고성과 호통, 반말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영장 재집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공수처 검사들은 적법한 절차도 지키지 않고 입법부에 대한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은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제3자 신분인 상황 속에서, 무리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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