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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후보들, 3대 공약 내세웠지만… 정책 선명성 못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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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7 17:49:10 수정 : 2021-09-07 17: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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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첫 정책공약 발표회

질의·응답 시간 2분으로 짧고
정국 尹의혹에 쏠려 관심 미미

윤석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홍준표, 국회의원 수 축소 약속
최재형, 정부기관 축소 등 담아
원희룡, 100조 회복기금 내세워
나란히 선 주자들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12명의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장기표·최재형·황교안·안상수·박찬주·장성민·박진·홍준표·윤석열·하태경·유승민 경선 후보. 남정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2명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주최한 첫 정책공약 발표회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에 참석해 각자의 국가비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후보들이 자신의 대표공약을 7분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하고, 추첨으로 선정한 상대 후보와 2분간 정책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주관한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가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만 치러졌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질의·응답도 제한된 짧은 시간 속에서 진행됐고, 정국 관심이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쏠린 탓에 기대했던 만큼의 흥행을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후보 간 질의·응답도 후보 간 정책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후보는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 날 발표회에서 “일자리는 국민의 삶 그 자체이며, 최고의 복지”라며 3대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단시간 근로자 수는 현저히 증가했고 고용의 질은 크게 저하됐다”며 “재정지출에 의한 보여주기식 일자리 만들기와 소득주도성장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 일대일 토론에서 일자리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규제 혁신과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으로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수요를 증진시키고, 맞춤형 인재 공급 시스템 개편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그 기반하에 기업 성장에 의한 민간주도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의 쌍끌이 전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충분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가 “현재의 직업훈련 시스템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규제 완화로 기업이 투자수요와 일자리 수요를 키워주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인력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맹점이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홍준표 후보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상국가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선진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정치·경제·안보 정책을 3대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정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로의 개헌을 공약했다. 개헌안에는 국회의원 수 축소와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폐지가 담기기도 했다. 경제 공약으로는 규제 완화와 노동 유연성 향상을 내세웠고, 안보 공약으로는 독일식 통일 정책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협정을 내걸었다. 안상수 후보의 “문재인정부가 민주노총에 휘둘려서 경제를 망가뜨렸다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유승민 후보는 “집 문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동산·일자리 등 경제정책들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취임 즉시 수도권부터 민간 주도로 공급을 대폭 확대해서 시장가격을 내리겠다”며 “여야 막론하고 많은 후보가 내세운 원가 아파트, 반값 아파트, 토지 임대부 아파트 등은 모두 분양에 당첨된 소수를 대상으로 한 로또”라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최재형 후보는 정부 기관 축소와 노동시장 개혁, 교육정책 재설계 정책을 3대 공약으로 발표했다. 원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 ‘100조원 회복기금’과 주택·교육 부문 국가지원 정책, 혁신성장 정책을 내세웠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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