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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GSGG’ 김승원 옹호 “욕한 것 아냐, 점잖고 바른 정치인”

입력 : 2021-09-03 22:00:00 수정 : 2021-09-03 14: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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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욕설 많이 먹고 사는 직업… 이재명 캠프 공식 입장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GSGG’라는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자당 김승원 의원에 관해 ‘점잖고 바른 정치인’이라고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GSGG가 욕설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표현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GSGG는)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표현”이라며 “영어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그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미국에서도 공동선, 제너럴 굿(general good)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약자를 썼을 경우 오해와 오인의 여지가 있다”면서 “김 의원은 정치인이 일반의지, 공공선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고 했던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그는 김 의원이 사과한 데 대해선 “그런 뜻인데, 다른 분들은 욕설로 해석하지 않았나? 김 의원은 그 뜻을 받아들여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해서 사과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 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원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승원 의원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 저와 나이도 같고 의정 활동하면서 보면 굉장히 점잖은 분”이라며 “아주 바른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이제 박성준 의원에게는 GSGG를 붙여도 되는 것이냐는 청취자 질문이 왔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이런 경우엔 욕설로 들린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욕설을 많이 먹고 사는 직업이다. 많이 욕설해주시면 제가 잘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박성준) 의원님은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이라며 “이는 캠프의 공식 입장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왜 그러느냐. 거기까지 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과거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사안과 관련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비난의 화살이 자신을 향했던 일화도 끄집어냈다.

 

그는 “(당시) 저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고 순수한 뜻으로 말했는데, 이 것을 안중근과 추 장관 아들과 등식화해서 이것을 받아들이고 사과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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