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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버터’ 아보카도…과육만 먹고 씨는 버리기엔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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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3 14:05:29 수정 : 2021-09-03 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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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박소영 교수팀, 아보카도 씨의 항산화 성분 분석 결과
”아보카도 씨, 노화 주범 ‘활성산소’ 없애는 항산화 성분 풍부“
”아보카도 씨 추출물, 아보카도 기름 가열 시 산가 크게 낮춰“
”씨의 '유방암 세포 억제'·열매 껍질의 '항염증' 효과 등 확인“
아보카도. 게티이미지뱅크

 

‘숲속의 버터’로 통하는 아보카도. 보통은 맛 때문에 과육만 먹고 씨는 빼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아보카도의 씨가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기름 산패의 지표인 ‘산가’(酸價)를 크게 낮춘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보카도 씨에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 약대 박소영 교수팀은 ‘아보카도 씨와 씨껍질의 항산화 효과’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보카도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과실나무다. 주요 산지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일대다. 현재 50여 종의 품종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보카도 열매엔 20여 종의 필수 영양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단일 불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 지방이 열매의 75%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아보카도는 대개 생과일로 섭취한다. 아보카도는 항균·항산화 등 다양한 생리 활성을 나타낸다. 아보카도 기름을 먹으면 지용성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아보카도 기름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도 가득하다. 아보카도 기름을 함유한 미스트 형태의 보습제는 피부 수분도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씨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보카도 씨는 높은 DPPH 자유기 소거능을 기록했다. 이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씨를 100℃로 가열하면 아보카도 기름의 산패를 억제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산가를 측정했다.

 

아보카도 씨 추출물을 넣지 않은 보통 아보카도 기름은 가열하기 전에는 산가가 0.62였으며, 가열한 뒤에는 산가가 급증했다. 

 

반면 아보카도 씨 추출물을 첨가한 아보카도 기름은 가열 후 60분까지 산가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며, 120분과 180분을 가열한 후에는 산가가 증가했지만, 아보카도 기름만 가열했을 때보다는 산가가 현저히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항산화 활성이 높은 아보카도 씨가 포도씨처럼 기름의 산패를 억제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아보카도 씨 추출물의 인간 유방암 세포 억제 효과, 아보카도 열매껍질의 항염증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아프리카 남부 지역 국가는 아보카도 씨는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전승 의학 재료로 사용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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