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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국회의장에 ‘GSGG’ 구설… 윤희숙 향해 “사표 안 냈다” 가짜 뉴스 논란도

입력 : 2021-08-31 22:00:00 수정 : 2021-09-01 0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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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與 의원·TBS, 마음먹고 허위사실 유포” 반발
朴의장 욕설 논란엔 ‘그런 뜻 아냐’ 해명했지만 결국 사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케 하는 ‘GSGG’라고 적은 것을 두고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전날(30일) 발언한 것을 두고 ‘가짜뉴스 유포’ 논란도 불거졌다.

 

김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 의원에 대해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여당과 언론이 ‘윤희숙이 사퇴서도 내지 않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쇼라며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 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쯤 되면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전날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사퇴하려면 이제 사표도 내야 하고 본회의에 의안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지금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래서 저는 약간 쇼 아닌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가 “민주당이 먼저 당론을 정할 일이 아니라 먼저 사퇴를 진정성 있게 하려면 사퇴서를 내고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가 의장님에게 안건을 처리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순서다?”라고 묻자, 김 의원은 “네”라고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지난 25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공개돼 있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고의적인 가짜뉴스와 역대급 민낯욕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공동취재사진

또 김 의원은 전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욕설 연상 표현을 적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었는데 ‘GSGG’라는 표현을 두고 ‘XXX’라는 욕설의 초성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7시간 만에 해당 표현을 지운 뒤 ‘거버너(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수정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표현이다. 영어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며 욕설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계속됐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국회의장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개XX’의 약어를 써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전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의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박 의장이) 실망했다는 질책도 했고, 더 잘하라는 격려도 했다. (박 의장이)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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