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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원자로 가동에도… 美 “지속 대화 추진”

입력 : 2021-08-31 18:38:47 수정 : 2021-08-31 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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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동맹국들과 긴밀 조율중”
노규덕, 성김과 대북지원 등 논의
“비핵화 약속 재확인… 北회신 고대”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을 촬영한 위성사진. 뉴스1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달 영변 핵시설 원자로를 가동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연례 보고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대화와 외교가 시급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인 동시에 북한이 무력 과시를 통해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보고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북한 관련 진전사항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보고된 활동 및 비핵화 관련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방미 중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역시 이날 워싱턴에서 회동한 뒤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협의를 마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오른쪽)가 기자들을 만나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 현지 상황에 대한 관점은 물론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구상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해 왔다”고도 했다. IAEA의 북핵 보고서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노 본부장은 “오늘 협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교와 대화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데 한·미 간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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